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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5월 3일 오후. 나 자신과의 대화. 오랜만에 나 자신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계기는 정말 뜬금없었다. 최근 몇 주간, 정말 열심히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나를 보며,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구경하던 친구가 말을 건넨 것이다. "요즘 잠 너무 부족한 거 아니야? 열정적으로 사는 건 멋진데, 그게 정말 네가 행복한 길이 맞는 건지 궁금해" 그러면서, 본인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었고, 자신은 과거, 자신이 괜찮은 것으로 착각을 하고있었으나 사실은 괜찮지 않았다는 일련의 이야기를 해주었었다. 평소 진지한 대화를 자주 하며 깊이 존중하는 친구였고, 나는 이 친구를 꽤나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치솟는 '당연히 내가 행복하니까 하고있는 거지!'라는 대답을 억누르고는 나와의 소통 시간을 가져보기로 다짐했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조언을 ..
심리학의 즐거움 1편 : 마음이란 무엇인가 / 인간관계 / 동기부여 / 선악 / MBTI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에 읽은 책 한 권을 읽고 나서 든 생각들을 리뷰해보려 한다. 독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닫고, 그것이 의무감이었든, 그저 교양 있어 보이는 취미였든, 아무튼 꽤나 주기적으로 책을 읽고는 했었다. 그렇지만 역시나 또 바빠지는 일상을 핑계로 책과 서서히 소원해지고 있던 나를 발견했었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무슨 책을 골라야 할 지 몰랐다. 자연과학을 워낙에 좋아했던 탓에, 골랐다 하면 칼 세이건, 스티븐 호킹, 토마스 쿤 등의 감성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그저 순수 자연과학책이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런 책만 눈에 들어오는 나 자신에게 뭔가 질려버렸다. 안 그래도 감성이 메마른 일상에 지쳐서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고 찾은 도서관이었지만, 그럼에도 시나 소설 같은..
염력, '초음파 공중부양' 기술 - 1편 손을 대지 않고도 물체를 움직이는 힘 '염력' 19세기와 20세기 유럽은 이 염력의 신비로움과 무서움에 푹 빠져있었다. 1846년 프랑스의 '전기 소녀'로 알려진 안젤리크 코틴과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가 전기적인 힘을 이용해 원격으로 가구들을 움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1870년대 프랑스 파리의 에두아르 무게 역시 의자를 염력으로 들어 올리는 사진을 찍어 세간에 화재가 되기도 했다. 1900년대 초, 어떤 폴란드의 초능력자가 유리병을 염력으로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주장을 하자 영국의 마술사 윌리엄 매리어트가 이 트릭을 밝혀내기도 한다. 이제는 공상과학영화 속의 대표적인 초능력으로 표현되는 염력. 그렇다면 과학적인 원리를 이용해서 염력과 비슷한 힘을 얻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 손을 대지 않고도 벌레..
시대를 잘못 타고난 천재, 그레고어 멘델. / 유전학의 아버지 / 유전법칙 1884년 1월 6일, 수도사로 평생을 헌신하며 살았던 브루노의 수도원장 그레고어 멘델이 세상을 떠났다. 사람들은 '숭고한 인격자', '따뜻한 마음의 친구', '모범적인 성직자'를 잃었다며 슬퍼했다. 그러나 당시 아무도 그의 진짜 업적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수도사였던 멘델은 어떻게 유전학의 아버지가 된 것일까? 시대를 잘못 타고난 천재. 오늘 포스팅 주제는 바로 '그레고어 멘델(Gregor Mendel, 1822-1884)'이다. 멘델은 1822년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2살이 되던 해 오파바의 김나지움에 입학했고, 18살이 된 후에는 올로모츠의 철학원에서 2년간 대학 준비를 했다. 하지만 멘델의 학교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학비가 항상 부..
일상생활에서 전기를 얻어내다, 마찰 전기 2편 2012년 이후 과학계에서는 다양한 TENG연구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조지아텍은 마찰 전기 서열을 잘 참고하면 모든 물질이 마찰 전기 발전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 옷에 들어가는 실들로 TENG 기술을 개발한다. 연구진들은 흔히 구할 수 있는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섬유를 이용해 마찰 전기를 형성시키고,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섬유 양단으로부터 전도성 은 섬유를 활용해 전기를 끌어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렇게 개발된 직조 방식을 이용하여, 연구원들은 옷과 신발을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걷거나 팔꿈치를 구부리는 일상적인 움직임 만으로도 LED를 구동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데 성공한다. 이 기술은 기존에 사용되는 섬유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단순히 전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진짜 의류처럼 세탁도 가능..
일상생활에서 전기를 얻어내는 기술, 마찰전기 나노발전기 1편 / 전기 / 전자 / 배터리 / 최신기술 / 신기술 / 충전기 휴대폰 배터리, 블루투스 이어폰, 플래시, 알람시계 등. 전기와 배터리는 우리에게 걸어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수많은 편의들을 제공해 왔지만, 우리는 여전히 충전의 자유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한계는 우리로 하여금 분노의 감정을 끌어올리게 한다. 종종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의미 없어 보이는 전기들을 발견하고는 한다. 겨울철 스웨터를 입을 때 시작되는 광란의 폭죽놀이, 머리카락의 정전기, 털가죽으로 유리봉을 문지르자 따라오는 물줄기. 우리는 이를 정전기라고 부르며 이들은 대부분 서로다른 물질 간 마찰에 의해 형성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생활 속 마찰에 의해 만들어진 전기들을 우리가 쓸 수 있는 전기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을까? 인간의 희생이 필요한 회전 운동 기반의 인력 발전..
블랙홀의 실재 그리고 관측. / 블랙홀의 관측 / 증거 / 발표 / 노벨 물리학상 우주에서 가장 경이로운 존재라 함은 단언컨대 '블랙홀'이 1순위이다. 일단 블랙홀이 무엇일까? 그것부터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 단어 그대로 블랙(Black), 홀(Hole)로 쪼개서 우주에 난 검은 구멍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지금까지 블랙홀을 다루었던 만화나 영화 등에서 묘사된 형태가 그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주에 그런 구멍은 없다. 미국의 이론물리학자 존 휠러가 블랙홀이라고 이름 붙이기 전까지는 이렇게 유명하지도 않았다. 그 정체는 사실 죽은 별이다. 이 죽은 별이 갖고 있는 독특한 특성 때문에 우리는 이 별의 시체를 블랙홀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럼 왜 이 별의 시체가 빛조차 빨아들이는 우주의 검은 구멍이 되어버린 것일까? 우선 별에 대해서 이해해야 한다. 별이 빛나는 이유를 최..
신이 정말 존재할까? - 양자역학과 코펜하겐 해석 / 막스 보른 / 아인슈타인 / 칼 세이건 신은 정말 존재하는가?라는 문제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왔다고 해도 무방하다. 우리는 살면서 이따금씩 신의 존재를 찾고는 한다. 그만큼 일상이 버거웠거나, 뜻대로 안 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때로는 반대의 이유로 신을 찾기도 하지만, 어찌 됐든 그 존재가 크게 위안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신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그는 의외로 선택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결함투성이인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이는 그 신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 아닌, 좀 더 자연과학적인 이유에서이다. 20세기 초는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두 가지 위대한 이론이 태동하고 발전한 시기이다. 두 이론을 통해 사람들은 자연과 우주를 좀 더 자세하고, 세세하게 분석하고 추측하고 예측할 수 있었다. 우주, 질량이 큰 물체나 행성의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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