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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고찰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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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일의 기록이다.

 

 


바디프로필은 만족스럽게 달성했는데, 내 일상은 궤도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평소에 과자는 즐겨먹지는 않아. 싫어하는 편은 아니지만 최근 다이어트때문에 좀 멀리 하기도 했고... 워낙 살찌기 쉬운 물건이니 멀리했었지.

다이어트 끝난 요즘은 과자를 하루가 멀다하고 먹고있다. 계기는 행사 기념품으로 받은 셋트. 행사와 바디프로필이 겹쳐 생긴 참사.

 

아직도 많이 남았어. 다이어트 할 때는 그렇게 먹고싶었는데, 지금은 단지 있어서 먹는다.

그 때는 과자봉지에 그려진 그 이미지가, 그 이름마저 너무나도 맛있어보이고 매력적으로 보였지만 지금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 지금 이걸 먹고있는 건... 일종의 의무감이 아닐까 싶어.

그 당시 잘 참아주었던 나에 대한 보상일 수도 있지. 그걸 지금와서 이런식으로 보상해주는 것도 참 웃겨. 다 불필요한 합리화야.

 

하지만 세상은 다 그런식인 것 같다. 불필요한지 필요한지는 너무나도 주관적이고 누가 더 냉철하고 소신있게 합리화를 잘 하냐에 따라 개인의 삶이 바뀌고, 나 그리고 너의 삶이 바뀌고 사회가 바뀌고 신념이 변하지. 여기서 중요한 건 내가 견지해야할 태도야.

나는 특별히 내가 어긋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 역시 여러 합리화를 통해 지금의 삶을 영위하고있고 행복을 누리고있어. 내 목표 역시 수많은 합리화를 통해 일궈졌고, 개중에는 합리화라는 행위를 더 잘 할 수 있게 되고싶다는 바람도 있지.

 

행복에 절대적인 기준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생각을 바탕으로 내 신념을 자리잡아왔지만 어딘가 늘 뭔가 빠트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에 대한 고찰은 다음으로 미루는 게 좋을 것 같아.

 


 

이 때 기억난다 ㅋㅋㅋ

바디프로필을 성공적으로 찍고, 행사 기념품으로 받은 과자가 한두박스 방에 쌓여있었지.

퇴근하고 좀 쉬면서 항상 우적우적 먹고는 했다. 여기 쓰여진대로, 다이어트중에는 그게 얼마나 먹고싶었던지...

 

과자에서 합리화, 합리화에서 행복의 기준 등 종잡을 수 없는 의식의 흐름이지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생각정리를 해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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