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려보니 어느덧 20대 중반이 되어버린 지금.
반복되는 일상 때문인지,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기를 쓰고자 했다.
현재를 소중히 살기 위해서는 일상의 작은 변화들, 그때그때 느낀 감정과 생각 등을 기록해두어야
조금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순간순간의 감정, 생각을 스쳐가듯 잊어버린다면, 하루가 끝난 뒤에 남는 건 퇴근 후 쓸쓸함과 피곤함 뿐이다.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기에 종종 펜을 들고 일기를 끄적이기는 하지만,
나 자신이 이렇게 작심삼일의 대가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ㅎㅎ...
오늘이 되어서야 이런 블로그 작성에 관심을 갖게 되니,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내 속에 잠들었던 모든 감정과 생각을 이 곳에 적어내고자 한다. 물론, 알아서 필터링할 것은 필터링하겠지만 말이다.
내가 생각했을때는 정말 소중한 고찰들이기 때문에, 혹시 누군가 보게 된다면, 단 한 명이라도 나의 고찰에 영향을 받는다면 그것 역시 하나의 행복이지 않을까? 누군가 봐 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ㅎㅎ..
사실 누군가 보기를 원한다기보다는, 나 자신이 생각정리를 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일기를 적어왔던 것이다.
차근차근히 복기하면서, 다시금 생각에 잠겨보고, 내가 가야할 길을 명확히 해보자.
이런 식으로 기준선을 나눌 수도 있고
오, 이런식으로 인용구를 넣을 수도 있구나.
그동안 형편없는 글씨체로 일기장을 끄적거리느라고,
작은 자판으로 아이폰 메모장을 두들기느라고 고생한 나에게 그간의 노력을 치하해주고 싶다.
이 블로그는 작심며칠이나 갈지는 모르겠다만, 최선을 다해보자. 늘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