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5
어째서 과거로 되돌아갔느냐면...
오늘은 테넷 리뷰를 써보느라고 시간을 다 써버렸기 때문에, 일기장에 적힌 옛 일기를 블로그로 옮겨보려 한다.
동시에 오늘날에 내가 어느정도 코멘트를 한다면, 조금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일기를 써보려 한다.
몇 번 째 인지는 모르겠으나, 역시나 내 특기인 '꾸준함'으로도 이를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때문에, 지금부터 이어나갈 작업은 비록 일기이기는 하나, 특정한 주제를 놓고 탐구하는 고찰의 기록이 될 것이다.
이는 분명 나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나아가 내가 어떤 사물이나 특정한 현상을 마주보게 됨에 있어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를 좀 더 심오하게 들여다본다면, 근본적인 내 안의 신념체계를 확고히 하고, 나아가 이를 조금이라도 조정해볼 수 있다면 나를 비롯하여 나를 둘러싼 환경, 내가 나아갈 길 모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개척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상으로 첫 일기가 여기서 끝났다.
으윽... 이제 와서 보니 오글거려 미치겠다. 무슨 소리를 적어놓은거지...? ㅋㅋㅋㅋ
이 일기는 휴대폰 메모에 기록하기 시작한 첫 일기이고, 사실 수기로 작성한 일기장이 한 개 더 있다.
내일부터는 그 일기장을 펴봐야겠다...
지금 와서 다시 보니, 이 일기를 쓰던 때가 생각난다.
한창 불붙어서 일기를 쓰다가... 해이해졌을 무렵, 다시 핸드폰으로 일기를 메모하기 시작했던 때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 특기중에 특기가 바로 '꾸준함'이라고 생각했다.
운동이고 공부고 인간관계고... 잘 하는 것 하나 없다고 생각했지만 오로지 꾸준함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꾸준함' 하나만으로 내가 원하던 직업을 얻었고, 만족스러운 회사생활을 하고있다.
'꾸준함' 하나만으로 운동에는 치를 떨던 내가 고작 두세달만에 바디프로필을 만족스럽게 찍었으며,
'꾸준함' 하나만으로 이루어낸 것들이 내게 자신감을 한창 심어주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내가 일기를 쓰는 데에 있어 자꾸만 작심삼일 하게 되는 것은 의외로 크게 낙담스러운 일이었다.
때문에, 주제를 하나 정해서 고찰을 하는 식으로 일기의 테마를 바꾼것이다.
이는 그에 관한 고찰이며, 이 때 한창 내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나 '칼 구스타프 융'의 무의식인가 초월의식인가 아무튼 그런거에 대해 깊게 생각하던 때라서 저런 괴상한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늘어놓은 것 같다.
그래도, 옳은 방향으로 가고있다고 생각해. 지금 와서 보면, 아직 잘 해나가고 있으니.
프로이트나 칼 구스타프 융과 관련해서는 다시한번 관련 책을 좀 읽어보고싶은 마음이 든다.
내용이 꽤나 흥미진진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