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을 가서 책을 고를 때마다 느낀다. 나는 정말 자연과학이나 취미 분야 말고는 흥미를 느끼지 않는구나...
고르는 족족 과학서적, 물리나 천체, 화학과 같은 자연과학, 그것도 아니면 심리나 사회과학.
도저히 문학작품에는 손이 안 간다. 그렇기에 내 정서가 사막과 같이 메말라있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여러 장르 중에서도, 옛날과 다르게 손이 안 가는 장르가 또 있는데, 바로 '자기 계발 서적'이다.
옛날에는 하나같이 멋있어보였다. 자기 계발 서적에는 천재들의 시간관리법이나, 문제 해결법 등이 나열되어있었고, 나도 그 모습을 그리며 자기 계발 서적들을 하나의 지침서로 보았던 것 같다.
문제는 다른 자기계발 서적들을 읽으면서 나타났다. 한 책과 다른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이 달랐기 때문에, 나는 어떤 것을 '지침서'로 삼아야 할지 고민했다. 그 결과, 나는 자기 계발 서적에 흥미를 잃게 되었다. 그 무엇도 정답이 아니다. 바로 내가 하는 것이 정답이고, 나는 지금 그 어떤 자기 계발서에서 소개하는 삶보다 훨씬 더 값진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딴 길로 샜는데,
오늘 소개할 책은 '사이토 다카시'의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라는 책이다.
책 제목이 정말 직관적이지 않은가? 딱 봐도 책 읽으라는 내용이다.
참 재미없고 진부한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 팍 들기도 한다. 그럴 수 있다.
나도 시중의 자기계발 서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입장으로서 백번 이해한다.
그렇지만, '독서'라는 취미에 나는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책을 집어서 읽게 되었다.
의외로, 내 가치관과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기에, 재미있게 술술 읽힌 책이었다.
독서를 꼭 해야겠다고 마음만 먹고 안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마음을 바꿔먹어서 독서를 할 것 같지는 않다.
아무리 좋은 거라고, 하라고 백날 이야기해도 할 사람은 하고 안 할 사람은 안 하더라.
대신, 이미 독서를 일상의 한 부분으로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수많은 부분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고, 현재 붙잡고 있는 독서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더욱 불태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내가 그랬거든.
책을 읽고 있으면서도 '아 책을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책은 1장부터 4장까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의 절반은 독서의 순기능과 갖춰야 할 자세 등에 대해 역설하는 내용이다.
뒤의 절반은 구체적인 독서 방법이나 가이드라인을 소개하고 있다.
책 소개와 감상은 여기서 끝이다.
그래서, 왜 독서를 해야 하느냐고?
그야 좋은 점이 진짜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지...
나는 사람들이 독서의 좋은점을 몰라서 독서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분도 다 알 것이다. 독서가 얼마나 좋은지.
다만, 그냥 안 하는 것이다. ㅎㅎ
다른 건 몰라도 독서라는 취미는 참 괜찮은 것 같다. 별것도 아닌 게 사람의 삶을 상당히 풍족하게 해 줄뿐더러, 누군가에게 소개하기에도 좋은 취미이다. 독서는 정말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여러분도 바쁘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핑계로 자기계발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란다.
어쩌면 우리가 좇고있는 행복은 그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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